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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 일쉐나의 발견

Discussion in 'Arirang EM Forum' started by EM Hanarin, Jan 25, 2015.

  1. EM Han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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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폰의 이야기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책 더미와 수상쩍은 혼합물이 놓여 있는 곳 중앙에 길폰이 자신의 실험이 성공하지 못한 것에 당혹스러워하며 앉아있었다. 하릴없이 만드레이크 뿌리를 잡고 이리저리 빙빙 돌리며, 대륙 차원문이 있었지만 이제 사라져 빈 공간이 되어버린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자신이 성공을 했다고 믿었다. 그는 분명 자신의 두 눈으로 푸르스름한 차원문 사이로 펠루카 대륙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그는 모래시계를 뒤집고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차원문이 닫히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숨을 내쉬며, 미덕을 저주하면서 그는 돌아서서 다시 연구를 새로 시작했다. 대륙을 연결하는 차원문을 영구히 만드려던 그의 노력이 이러다간 시간 낭비밖에 안될 위기에 처했다.



    길폰은 왕국에서 차원문 여행과 순간 이동 주문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마법사였다. 그는 "차원문의 정의"와 "차원문 여행과 현대 세계"를 포함한 수 많은 책을 저술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지역 순간이동기에 관련한 그의 공로는 마법사라면 누구나 알 정도였다. 문글로우 마을의 순간이동기와 그와 유사한 젤롬의 순간이동기는 한동안 현대 마법사들에게 수수께끼였다. 길폰은 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내고, 순간이동기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만들어낸 복제품은 문글로우 마법 상점에 남아있었다. 상인들은 그 유용함에 무분별하게 멋대로 순간이동기를 만들려고 했으며, 더 나아가 왕국 내에 사람의 왕래가 잦은 지역들 역시 너도나도 길폰을 불러 사람들이 여행을 하기 쉽게끔 순간이동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이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여전히 그는 대륙을 잇는 차원문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매료되었다. 차원문을 열어 어느 길바닥을 연결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다른 세상을 잇는다니? 이건 과거 몬데인을 처치하고 소사리아를 구한 이방인을 불러낸 전설적인 위험한 자리 (Siege Perilous)라는 문게이트를 재현하는 것이었다. 길폰은 왕실 마법사인 니스툴에게 차원문 창조에 관련된 책들을 끈질기게 요청했다. 결국 니스툴은 그에게 직접 찾아와 차원문의 창조에 관련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 없음을 직접 말해줄 정도였다. 그러나 길폰은 니스툴이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대륙간 차원문은 실존했고, 마법 능력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저 '월석'만 있으면 됐다. 이 월석을 땅에 그냥 묻으면 월석이 있는 위치와 정확히 똑같은 반대 대륙을 잇는 차원문이 나타났다. 이 월석은 미낙스가 브리타니아를 침공하기 시작하면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녀는 자신만의 대륙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우리의 대륙으로 건너오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물체들이 세계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다. 냄새나고 작은, 머리없는 괴수들이 이 월석을 모으는 걸로 잘 알려져 있었다. 학자들 중 일부는 그게 일종의 그들 사회에서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추정하고 있었다.



    길폰은 각 지역 문게이트의 창조에 관련된 옛 문헌을 조사하고 있었다. 이들은 영구적이었고, 소사리아에 떠 있는 두 달의 위상에 따라 목적지가 계속해서 변화했다. 그는 알고 있는 모든 문게이트 마법과 월석을 조합해보았지만, 영구적인 문게이트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한 실험에서 차원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에너지가 폭발하며 부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그는 다시 옛 문헌을 뒤적이다 문득 시간이 너무 늦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조사를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침대로 향해 순식간에 골아떨어지며 꿈나라로 향했다.



    맑은 밤 하늘에 길폰의 얼굴로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길폰은 자신이 문글로우 마을 중앙에 있다는 걸 알았다. 별들은 쌍둥이 달이 무색할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한 위습이 길폰의 앞에서 나타나 손짓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 위습을 따라갔다. 남쪽 관문을 지나 길을 따라 문게이트까지 그는 계속해서 반짝이는 위습을 따라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위습이 사라졌다. 눈 앞의 문게이트는 뭔가 다르게 보였다. 뭔가 다른 빛으로 고동치고 있었다. 그가 그동안 봐온 어떤 차원문이나, 문게이트와도 다른 것이었다. 길폰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주위가 어둡게 변하더니 어떤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대는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소, 친구. 그대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거요. 차원문을 잘 들여다보시오..."



    길폰이 소용돌이치는 차원문을 바라보자 바람이 더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당신은 누구고 어째서 이 알 수 없는 환영으로 내 꿈을 어지럽히는거요?"



    "우리는 현명한 자들이오. 우리는 도움을 주려고 하는거요."



    "그대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시오. 그대가 찾고자 하는 걸 찾으시오. 우리는 그 해답을 아무런 댓가 없이 주려는거요."



    그 말은 길폰을 잠시 동요시켰다. 평생을 냉소적으로 살았듯이 차갑게 응수했다. "이 세상에 공짜란 없소. 이 지식에 대한 댓가를 무엇이요, 영혼?"



    "아무 댓가도 없소, 친구여. 그대에겐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소. 차원문을 바라보며 배우시오."



    그의 눈은 천천히 자신의 앞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차원문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그의 눈 앞에 기이한 조합으로 된 익숙한 상징들이 회전하며 뒤엉켜 있었다.



    "이리도 뚜렷하다니. 이리도 간단했다니. 놀랍군."



    "우린 기쁘오. 이제, 차원문에 발을 딛어보시오."



    길폰은 앞으로 나아가 차원문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그는 벌떡 일어났다.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몸서리를 쳤다. 꿈이 아닌 현실이란 걸 알아차리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밖은 아직도 깜깜한 한밤 중이었다. 그는 꿈을 꾸고 있던 것이었다...위습...차원문....차원문! 그는 침대에서 뛰쳐나가 연구실로 향했다.



    그의 마음 속에는 눈부신 마법 상징들과 불가사의한 언어로 가득 차 있었다. 빠르게 그는 방 구석구석에 있는 주문 재료들을 집었다. 누가 보면 거의 살짝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그는 주문 재료들을 모두 준비하자마자, 자신조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주문을 읊기 시작했다. 그 주문은 마치 시의 한 구절과도 같았다.



    "init kal vas gres

    trak sek-de ter-mer..

    re in ew tu-tim in-ten

    re grav beh

    i trak-por"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순간 주문 재료들이 번쩍이며 에너지가 분출되고, 방안을 밝혔다. 그리고 주문 재료 중앙 바닥에 놓았던 월석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 빛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지만 길폰은 땅에서 소용돌이 치는 차원문이 나타나는 걸 보았다. 그가 꿈에서 보았던 불가사의한 차원문과 꼭 닮아있었다. 그는 모래시계를 뒤집었다.



    그는 천천히 차원문 안을 엿보았다. 그러나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가 없었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멈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흘렀다. 그는 계속해서 모래시계를 바라보며 서성였다. 마침내 이전 차원문들이 사라진 시간이 다 됐고, 그는 얼떨떨한 채로 서 있었다. 불가사의한 차원문이 아직도 열려 있었다! 그는 엄청난 흥분 속에 이리저리 더 서성였다. 이게 현실이 맞나? 그는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차원문은 아직도 열려 있는 상태였다. 이 차원문은 아무래도 정말 그대로 남아있을 모양이었다. 이제 시험을 해볼 차례였다. 이 차원문 너머엔 뭐가 있을까? 반대편이 보이지가 않았다. 이 차원문은 다른 것과 달리 어두컴컴했다. 그는 다시 한동안 서성였다. 서성이길 수십번,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기다리다 마법사 평의회에 자신이 발견한 걸 알려야 할까? 그는 거의 그 생각으로 기울었지만, 한 편으론 그의 지식에 대한 욕망이 이 차원문 너머에 있는 곳을 가라며 부추기고 있었다.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저 그가 평생 알던 다른 차원문과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차원문 너머의 세상에 나타났다. 그는 괜찮아보였다. 그런데 뭔가가 대단히 잘못됐다. 여긴 펠루카 대륙이 아니었다.





    그는 무너진 돌 구조물 옆에 서 있었다. 처음에 그는 그게 뭔지 몰랐지만, 곧 그게 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앵크였다! 무너진 폐허 중앙에 거대한 앵크가 서 있었다. 그 앞에는 길폰의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있었다. 돌 잔해들로 깔려 있지만, 그건 분명 미덕의 상징이었다. 저울 그림, 바로 정의의 상징이었다. 이게 정의의 사원이라고? 이 돌 구조물은 길폰 자신이 알고 있던 정의의 사원과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었다. 이건 그야말로 놀라웠다. 그는 흥분에 도취되었다. 하지만 곧 그는 자신의 차원문이 영원히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돌아서서 차원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탐험을 하고 싶은 열망이 치솟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마법사 평의회에 직접 보고해야 할 일이라는 걸 알았다. 아쉬운 표정으로 그는 차원문을 통과해 다시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왔다. 차원문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이른 새벽부터 그는 자신을 추스리고 방을 나서 마법사 평의회의 수장인 아논을 깨우고 그에게 자신의 대발견을 보고했다.



    그 시각, 공허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세 형체가 어둠 속에서 눈을 번뜩였다. 뭔가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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