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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Announcement 옛 친구, 새 적

Discussion in 'Arirang EM Forum' started by EM Hanarin, Sep 20, 2014.

  1. EM Han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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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 Droesselmeyer 작성

    왕이 의자에 앉아서 얼굴을 찌푸리며, 체스 탁자를 응시하고 있는 사이 듀프레 경이 그에게 말을 건냈다. 그가 느릿느릿하게 하나를 집어들고 이리저리 가늠하고 있었다. 체스는 확실히 비기고 있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항상 그 조각을 두 지점 사이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럼에도 그건 문제가 되진 못했다. 왜냐하면 그 다음 수를 두어야 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브리티쉬 왕과 블랙쏜 경 시절 두던 체스가 아직도 그대로 체스 탁자에 비긴 채로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마법사 평의회가 해체된거 같습니다…아논이 사라진 뒤에 말입니다. 남아있는 자들은 내분이 일어난 모양이더군요. 몇몇은 진정한 브리타니아인에 들어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제 병사들과 나란히 싸울만한 군기가 있는지 확실하지가 않더군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듀프레 경, 아논이 사라졌다는 소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듀프레 경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 남자는 미쳤을진 몰라도 브리타니아를 위해 항상 싸워왔습니다. 전 어떤 미치광이의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듀프레의 말은 강한 어조이긴 했지만..확신하고 있는건 아니였다.

    “어쩌면 저흰 이번처럼 잘 짜여진 공격으로 이 땅에 남아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사들 중 하나를 잃은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우리의 숙적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를 변심시킨건지도 모르지요. 어느 걸 믿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낙스는 그를 파멸시키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아논이 그녀의 편에 설 정도로 그가 미친건지 말입니다.”

    듀프레 경은 오랫동안 잠자코 있었다. 그의 허리에 있는 검은 장검의 칼자루 끝을 손으로 만지며, 그의 섭정이나 자기 자신을 안심시킬 수 있을 만한 말들을 생각해내려고 했다. 그러나 도통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나는 왕으로써 올바르게 통치를 최선을 다했지만, 사람들은 나를 많은 별칭으로 불렀지, 듀프레 경. 폭군…찬탈자..배신자…그 외에도 날 악한 자로 믿게 할 다양한 별칭들이 있었지. 그렇긴 해도…” 그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탁자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나섰다. 그는 생각을 다 정리하지 못했고, 듀프레 경 역시 너무 신중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왕이 해자를 건너기 시작하면서 어둑한 달빛이 구름을 뚫고 왕을 비추었다. 그리고 듀프레의 목소리는 다시금 적막을 깼다. “폐하, 저조차도 처음엔 폐하를 의심했지만…언젠간 그들도 알게 될겁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명예가 폐하의 보상이 될겁니다. 저희는 옳다고 생각한 걸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저흰 누구도 그 일을 하지 않으려 할 때 한 사람이 폐하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듀프레… 우리는 동원령을 내려야 할걸세. 자네의 병사들이 잘 훈련된 강하고 유능한 병사라는걸 알지만…만약 미낙스가 직접 아논을 처치할 정도로 강력하거나 아논이 그녀와 한 편이 되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나는 자네나 자네의 병사들이 미낙스와 아논을 상대하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치 않네. 우리는..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하네.”

    듀프레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머리를 살짝 조아렸다. “그렇다면 즉시 그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듀프레는 성문을 나섰고, 블랙쏜 왕은 달빛 속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 구름이 지나가자 보름달이 자태를 드러냈다. 조용한 달빛이 그의 전신을 비추고 있었다. 그의 망토는 부드러운 산들바람에 몹시 흔들리며 소리를 냈다. 왕의 왕관과 갑주가 빛이 반사되었고, 발코니 바로 안쪽에 있는 흑요석 상자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가 발소리를 듣기 전까진 블랙쏜은 그가 언제부터 거기에 서 있었는지 몰랐다. 그는 그 발소리가 히클스라고 생각했다.

    탁자에 있는 비기고 있는 체스판의 말이 움직이는 소리를 내면서, 생각을 방해받은 블랙쏜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헤클스, 난 자네의 농담과 장난을 즐길 기분이 아니네…그리고 내 누구에게도 체스판을 만지 못하게 한 걸 알고 있을텐데…그때까진…”

    블랙쏜의 말이 흐려질 때 안쪽에서 힘찬 웃음소리가 부드럽게 울려퍼졌다. 블랙쏜은 자기 앞에 있는 유령같은 존재를 응시하고 있었다. “친구가 체스판에 다음 수를 두려고 돌아오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었나?”

    블랙쏜은 오랫동안 가만히 서서, 함박미소를 띈 이 남자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들은 서로 가까이 다가가 껴앉았다. 그리곤 활짝 웃으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내가 돌아온 뒤, 자네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니 당연히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생각했네… 케임브리지” (*케임브리지 : 브리티쉬 왕의 성)

    브리티쉬의 미소를 짓다가 껄껄 웃었다. “소사리아에서 자네가 제일 잘 알고 있을걸세. 무한한 일들이 가능하다는걸 말야.”

    이 흥미로운 결말을 보시려면 저희와 함께 라이브로 참여하세요! 2014년 9월 25일 동부시각으로 오후 7시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8시)에 테스트 센터 1에서 리차드 개리엇 “브리티쉬 왕”과 스타 롱 “블랙쏜 왕”을 블랙쏜 성에서 만나 울티마 온라인의 17주년을 같이 기념합시다!